90년대 CF 모델 출신의 변호사 이종은 씨가 사망했다. 향년 49세.
이종은이 소속된 중동 대표 로펌 알타미미 아부다미 사무소는 최근 이종은 사망 소식을 전했다. 로펌 측에 따르면 이종은은 4년 전 지병이 생겨 치료하던 중에 사망 1주일 전부터 갑작스럽게 건강이 악화돼 18일 숨을 거뒀다.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88학번인 이종은은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이국적인 미모와 지적인 분위기로 1990년대 20여 개가 넘는 CF 광고에 출연하며 광고모델로 인기를 끌었다. 1993년부터는 아나운서 이계진과 함께 SBS 아침 프로그램 '모닝와이드' 진행을 맡기도 했다.
그는 1997년도에 결혼을 하면서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 남편과 함께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뉴욕에 있는 벤자민 카도조 로스쿨(JD)을 나와 2003년 뉴욕주 변호사가 됐다. DLA Piper 뉴욕사무소를 시작으로, 한국의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도 근무했으며, 2012년부터는 중동 대형 로펌인 알타미미(Al Tamimi & Company)의 한국총괄 파트너로 일해왔다.
지난 4월에는 알타미미의 변호사 9명으로 팀을 꾸려 한국을 방문, 중동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계획하는 한국 회사들을 상대로 중동 투자에 관한 밀도 높은 워크숍, 세미나 등을 진행해 주목받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현지 병원에 차려졌으며,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7월 19일 아부다비에서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