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크·펩시, ‘脫콜라’ 최대 화두로 부상…코카콜라, 작년 500종 신음료 출시

입력 2018-08-2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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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사상 최다 신제품 발매…펩시코도 소다스트림 인수 등 다각화 힘써

글로벌 양대 탄산음료업체인 코카콜라와 펩시코가 콜라를 대신할 새 성장동력을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소비자들이 건강을 염려해 이전보다 콜라를 멀리하자 이에 대처하려는 것이다.

코카콜라는 지난해 세계 각국 자회사들에 자신의 지역에 맞는 상품 종류를 늘리도록 지시했으며 그 결과 500종 이상의 신음료가 출시됐다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코카콜라 역사상 가장 많은 신상품을 선보인 것으로, 그 수는 전년 대비 25% 늘었다.

현지화에 주력한 결과 인도에서 나온 제품이 바로 ‘마자청키(Maaza Chunky)’다. 인도 자회사는 인도인이 일반적으로 망고를 손으로 꽉 쥐고서 딱딱한 표면에 구멍을 내 그 안의 과육을 빨아 먹는다는 점에 착안해 이 음료를 만들었다.

그밖에 러시아에서는 오이 맛의 스프라이트, 브라질은 유청을 사용한 셰이크, 중국은 참깨와 호두를 사용한 음료, 프랑스와 벨기에는 소금이 들어간 레몬 탄산수 등이 출시됐다. 코카콜라는 다양한 신제품에 힘입어 최근 판매 실적도 상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료업계의 거물인 코카콜라가 특정 지역에 한정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3년 전만 해도 생각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신중한 기업문화를 바꾸고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시장에 신속하게 투입하는 정책을 택했다. 그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몇 년 전이라면 시도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제품이 전 세계에 있다”며 “시장에서 더 많은 혁신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잘 되지 않는 상품을 바로 없애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매출의 절반 이상이 미국 이외 시장에 나오기 때문에 각국 자회사들에 새로운 시도와 제품 연구·개발(R&D) 속도를 가속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과거 인도에서 새 상품이 매장 진열대에 오르기까지 1년이 넘게 걸렸지만 이제는 4개월로 단축됐다.

특히 코카콜라가 최근 수년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또 자주 신제품을 출시하는 곳이 일본이다. 일본에서 식이섬유를 배합한 스프라이트와 회사 사상 첫 알코올음료가 최근 출시됐다.

펩시코는 최근 가정용 탄산수 제조기 업체 이스라엘 소다스트림을 32억 달러(약 3조6000억 원)에 인수했다. WSJ는 펩시코는 급성장하는 건강 지향 음료 시장에 노출을 확대할 필요성이 매우 크다며 당초 예상한 전략적 이점들이 모두 실현되지 않더라도 소다스트림 인수는 의미가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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