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미가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교통사고에 대해 선처 없이 조사해달라는 입장을 경찰에 밝혔다. 박해미는 황민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서 칼치기 장면이 공개되자 더욱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해미는 29일 이데일리에 "블랙박스 영상을 봤는데 '칼치기' 모습이 담겼더라"며 "사랑하는 남편이지만 이번 사안을 감싸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 잘못이 있다면 그에 맞는 처벌을 꼭 받아야 한다"며 분노했다.
이어 "평소 술 문제로 남편을 자주 채근하고는 했다"며 자책했다.
박해미는 황민의 상습 음주 운전 의혹은 부인했다. 박해미는 "남편이 고정적으로 이용하는 대리운전사의 콜센터에서 내 휴대전화로 대리운전 신청 문자가 오도록 설정해 줬다. 상습 음주운전을 의심하고 싶지는 않다"고 털어놨다.
전날 사망자 빈소를 찾아 조문한 박해미는 "경찰에 남편을 선처 없이 조사해달라는 의견을 전했고 현재 변호사를 선임했다. 형량을 줄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최선의 협상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민은 27일 오후 11시 13분께 경기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크라이슬러 닷지 챌린저 차량을 몰던 중 정차 중이던 25톤 화물차량을 들이받았다. 당시 황민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4%였다. 이 사고로 동승자 2명이 숨지고 황민을 포함한 3명이 다쳤다.
한편 황민은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자신의 제자가 사상하자 죄책감에 시달려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