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노조원들이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과 관련해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송인태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강원랜드 노조원들은 30일 오전 업무상 배임, 횡령, 강요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함 전 사장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직원들을 부패, 적폐, 도적으로 비유하며 고소, 고발을 일삼던 그 자들은 채용비리, 업무상 배임, 횡령, 강요죄 문제로 공분을 사고 있다”며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설과 폭언을 쏟아 붓고, 뒤로는 우리의 피와 땀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함승희 전 사장을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원들은 함 전 사장이 비서실에 지급된 법인카드를 통해 3년간 약 7000만 원을 업무와 무관하게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언론보도, 직원 진술 등을 토대로 함 전 사장이 특수관계로 추정되는 ‘포럼 오래’ 손모 씨의 주거지 인근 등에서 법인카드가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 노조원들은 함 전 사장이 업무와 무관하게 주말근무, 시간외 근로 등을 강요했다며 강요죄 적용을 주장했다.
노조는 “수사기관은 강원랜드를 망가뜨린 함승희 전 사장의 추악한 비리를 명명백백히 밝혀 다시는 노동자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경영진이 생기지 않도록 경종을 울려야 할 것”이라고 검찰에 촉구했다.
또 정부에 “강원랜드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도록 노동이사제를 즉각 도입하라”며 ‘경영평가란 이름으로 공기업을 컨트롤하고 싶다면 정부는 노동조합과 대화의 자리에 직접 나서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강원랜드의 변화와 혁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강원랜드 노동자가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