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e모저모] 인천 자유공원 차량 난동 사건…“정말 세상은 넓고 이상한 사람은 많다”

입력 2018-09-0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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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자유공원에서 차량 음악을 크게 틀어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철제 경계석을 파손하고 주차된 승용차를 들이받는 등 난동 수준으로 차량을 몰고 달아난 SUV 차량 운전자가 도주 끝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쏘렌토 차량 운전자 A(53)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 씨는 2일 오후 5시 37분께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인근 도로에서 쏘렌토 차량을 몰다가 주차된 다른 승용차를 들이박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그는 자신의 차량에 장착된 스피커로 음악을 듣다가 주변 시민들에 의해 경찰에 신고됐다.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이 차량 앞을 가로막고 하차할 것을 요구하자 이들을 피해 차량을 몰며 전진과 후진을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철제 경계석 10m가량을 승용차로 들이받아 파손했다. 경찰관은 차량 창문을 삼단봉으로 내리쳤고, 한 시민은 인근 가게 앞에 있던 파라솔을 뽑아 막았지만 A 씨는 끝내 도주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떨어진 번호판을 수거한 뒤 해당 차량 소유주를 A 씨로 특정했고, 이후 경찰 출석 요구에 따라 A 씨는 경찰서에 나와 조사받고 귀가했다. A 씨는 “경찰관들이 검문하니 무서워 도망갔다”며 “도주 후 술을 마셨지만 사고 당시엔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네티즌은 “정말 세상은 넓고 이상한 사람은 많다”며 인천 자유공원 차량 난동 사건에 대해 황당해했다.

트위터 아이디 ‘@Rainb****’는 “운전할 때는 술을 안 마시고 차량 난동 후에는 술을 마셨다고? 경찰은 음주운전 여부를 철저히 밝혀 운전차 처벌을 확실히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이버 아이디 ‘sees****’는 “저런 사람이 운전하고 다닌다고 생각하니 괜히 불안하다. 경찰이 무서워서 저렇게 난동을 부리며 도망갔다고? 애초에 잘못을 안 했으면 뭐가 저리 두려웠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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