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원가 30% 이상 절감, 내수면 양식 창업 시 성공확률↑
국립수산과학원은 일반 향어보다 성장속도가 약 40% 빠르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육질형의 속성장 육종향어를 본격적으로 보급한다고 5일 밝혔다.
향어는 우리나라 내수면 양식산업에서 뱀장어, 메기, 송어에 이어 4번째로 생산량이 많고 육질 탄력이 우수해 식감이 좋은 횟감으로 인기가 높은 대표적인 내수면 양식품종이다. 향어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1658톤으로 생산액은 88억 원에 달한다.
향어는 1970년대 국내 양식장에 처음 도입 이후 집단적 근친교배로 유전적 다양성 축소돼 최근에는 성장이 많이 느려졌으며 한ㆍ중 FTA 차원에서 내수면 양식산업의 경쟁력 향상이 시급한 주요 양식품종이다.
이에 수산과학원에서는 향어에 우량 친어집단 확보, 유전자 분석, 친자확인기술 등 첨단육종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해 상품출하까지 사육기간이 기존 23개월에서 17개월로 6개월 단축된 속성장 육종향어를 개발했다. 또 양식현장에서 30% 이상의 획기적인 생산원가 절감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속성장 육종향어는 전국 13개소의 민간업체에 무료 분양(20만 마리)하는 등 안정적 종묘 생산 체계가 확립됐다. 특히 올해는 20대의 청년양식업자가 속성장 육종향어 6만 마리를 분양받아 고소득의 꿈을 키우고 있다.
특히 내수면 양식산업은 해면양식(200만원/3.3㎡)에 비해 초기 투자비용(10만원/3.3㎡)이 적게 들어 창업이 쉽기 때문에 귀어귀촌 지원자나 청년창업 희망자가 속성장 육종향어를 양식할 경우 성공확률이 월등히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첨단육종기술로 탄생한 속성장 육종향어를 양식현장에 적극 보급하해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내수면 양식산업이 창업을 시작하는 젊은 청년들의 관심을 이끌어내 귀어귀촌과 일자리 창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