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수요가 감소한 8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소폭이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은 올초 뉴욕오토쇼에 공개된 투싼 페이스리프트의 모습. (출처=현대뉴스닷컴)
지난달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산업수요가 감소했음에도 현대차와 기아차는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체 라인업 가운데 세단 판매비율이 높지만 SUV 판매가 반등을 주도했다.
5일 현대기아차와 오토모티브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약 148만2000대에 머물러 전년 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현대차의 판매량은 제네시스 브랜드(613대)를 포함 총 5만7542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약 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기아차 역시 소폭(1.1%) 증가한 5만3864대로 집계됐다. 미국 현지시장에서 두 브랜드의 차이는 3678대로 전년(987대) 대비 더 벌어졌다.
현대·기아차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한 11만1406대였다. 지난 5~6월 이어졌던 월간 판매 증가세가 7월 잠시 주춤했으나 다시 상승세를 탔다.
현대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전년 같은 기간 3.66%보다 소폭 증가한 3.88%로 나타났다. 기아차 점유율 역시 3.59%에서 3.63%로 증가했다.
다만, 올 들어 현대ㆍ기아차의 합산 누적 판매량은 여전히 지난해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올들어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84만488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어든 상태다. 북미시장 세단의 재고가 여전히 판매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