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규모 6.7 강진으로 일주일 이상 정전…삿포로증권거래소, 거래 중단

입력 2018-09-0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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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정전은 없었어…아사히 등 맥주공장 생산·출하 멈춰

▲일본 홋카이도 아쓰마정에서 6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산사태로 무너진 가옥 근처에서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아쓰마/로이터연합뉴스
일본 홋카이도에 6일(현지시간)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인명 피해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정전이 앞으로도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주민 불편이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기자들에게 “홋카이도 전역에 발생한 정전을 해소하는 데 최소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홋카이도전력에 따르면 삿포로 시내를 비롯해 도내 전역 약 295만 가구가 정전했다. 도내 전역에 정전 사태가 일어난 것은 1951년 홋카이도전력 설립 이후 처음이다. 심지어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정전은 발생하지 않았다.

홋카이도 전력 공급의 절반을 차지하는 대형 화력발전소가 이번 지진으로 기기가 손상되고 화재가 일어나 복구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대규모 화력발전소가 가동을 정지하면서 전력의 수요와 공급 균형이 무너져 연쇄적으로 다른 발전소도 운행이 중단됐다.

일본 정부는 홋카이도 내 다른 화력발전소 재가동과 혼슈에서의 전력 융통으로 대응할 방침이나 전체 수요의 80%밖에 공급하지 못할 전망이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병원에 발전 차량을 배치하고 물자 등 만반의 지원 체제를 갖췄다”고 말했다.

기업 활동에도 많은 지장이 생기고 있다. 삿포로증권거래소는 이날 거래를 중단했으며 7일 재개될 지도 아직 불확실하다.

아사히그룹홀딩스와 기린맥주, 삿포로맥주 등 맥주업체들의 도내 모든 공장에서 생산과 출하가 중단됐으며 모리나가유업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아직 가동이 언제 재개될지 계획을 잡지 못한 상태다. 도요타자동차 부품 공장도 생산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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