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 지방 이전?···9.13대책 제외된 광역시 주목

입력 2018-09-18 10:00수정 2018-09-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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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9.13 부동산대책을 또 다시 내놓으며 부동산시장의 극심한 눈치보기에 돌입했다. 특히 지방광역시들의 경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어려움을 겪는 만큼 당분간 이런 현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산, 대구, 대전 등 지방 광역시가 전국 청약경쟁률 상위순위를 휩쓸며 올 분양시장을 리딩하고 있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이들 지역에서도 양극화는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뜨거운 청약 열기를 보이고 있는 대구의 경우 346.5대 1로 올해 전국 1위 경쟁률을 기록한 e편한세상 남산을 비롯해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복현자이 등이 수백대 1의 경쟁률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성적을 보였다. 지역에서도 가장 선호도가 높은 입지와 함께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파워가 한몫 했다. 한편 북구에 공급된 연경지구 우방아이유쉘의 경우 평균 6.98대 1의 성적에 그쳤다. 같은 북구의 복현자이가 4만개 이상의 청약 통장을 끌어모으며 171.4대 1의 성적을 기록한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달성군에서는 국가산단 영무예다음이 청약 마감에 실패하기도 했다.

또한 대전의 경우에도 e편한세상 둔산이 321.3대 1로 마감됐으며 대전 최고의 입지와 지역 내 선호도 높은 계룡건설 브랜드 단지로 관심을 모아온 갑천트리풀시티 3블록은 약 17만건의 청약을 접수시키며 업계에서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반면 중구에서는 연초 공급된 단지가 0.56대 1로 청약에서 미달됐다.

부산에서는 동래구, 연제구 등 입지 및 주거 선호도 높은 지역에서 SK건설, 현대건설 등의 대형 브랜드 건설사가 우수한 성적으로 청약이 마감된 반면 나머지 지역에서는 청약 미달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올해 분양 시장을 지방 광역시가 리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안에서도 성적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며 “주택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입지와 브랜드에 따라 쏠림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대부분의 대책을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놓은 만큼 향후 지방광역시의 분양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사다. 때문에 향후 나오는 물량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큰 상황이다.

우선 부산에서는 올해의 가장 큰 이슈로 꼽히는 온천2구역 재개발 사업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가 눈길을 끈다. 래미안 장전 등을 공급하며 부산에서 인기가 높은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맺고 공급하는 총 3853가구 규모의 초대형 브랜드 단지다.

또한 대구에서는 이달 현대건설이 수성구 범어동 1-4번지 일원에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을 분양할 계획이고 대전광역시에서는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이 ‘대전 목동3구역 재개발’ 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중구 목동 일원에 총 99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오는 12월 분양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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