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CJ컵' 힘입은 비비고, “생산거점 추가 확보로 2020년 매출 2조 목표”

입력 2018-09-19 13:19수정 2018-09-1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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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 상무가 18일 열린 더CJ컵 미디어데이에서 비비고의 향후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CJ그룹)

“더CJ컵 성공에 힘입어 비비고를 2020년 매출 2조 원의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겠습니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에 이어 다음달 열릴 예정인 미국 PGA투어 ‘더CJ컵’의 미디어데이를 열고 지난해 성과와 메인 스폰서인 비비고의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서울 제일제당센터에 참석한 경욱호 마케팅실 부사장은 “지난해 227개국에서 대회가 중계됐고 10억 가구가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모든 성과를 돈으로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제3기관을 통해 미디어 노출 효과를 평가한 결과 1668억 원으로 집계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 부사장은 이어 “1년 전 이 대회를 해외 관계자에게 소개할 땐 여러 부연 설명이 필요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해외에서 먼저 대회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는 이들이 많았다”며 “특히 대회 당시 제공된 좋은 음식을 기억하는 선수들이 많아 기분이 남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 대회에는 약 220명의 CEO를 비롯해 19개사 2400명의 VIP 고객들이 다녀가는 등 비즈니스 네트워크공간으로서 역할도 다 했다는 평가다.

▲경욱호 CJ그룹 마케팅실 부사장이 18일 서울 CJ제일제당센터에서 열린 더CJ컵 미디어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CJ그

더CJ컵의 메인스폰서인 비비고는 글로벌 홍보 효과를 바탕으로 2020년 매출 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행사에 동석한 손은경 식품마케팅본부 상무는 “해외 유통 바이어들의 경우 골프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 대회를 통해 비비고와 CJ 브랜드를 자연스레 인지시키는 계기가 됐다”면서 “올해 대회에는 들고다니며 즐길 수 있는 ‘비비콘’을 방문객들에게 알릴 계획이며 헐리우드 배우 이기홍을 모델로 한 글로벌 광고 2탄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손 상무는 비비고의 2020년 2조 원 목표가 결코 허상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비비고는 냉동식품이 강점이기 때문에 현지 생산기지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충북 진천에 단일규모 최대 식품통합 생산공장을 세웠고 베트남의 경우 인수한 냉동회사들을 통합해 대규모 신설기지를 올해 구축했다”며 “미국 역시 동부와 서부, 중부 모두에 생산거점을 마련해 이것을 기반으로 목표 매출 달성이 준비된 상태”라고 전했다.

특히 2020년까지 비비고의 주력 상품인 비비고 만두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비비고 만두의 지난해 매출은 5500억 원이었다. 지난해 미국에서만 17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미국 만두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는 2000억 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CJ는 2020년까지 비비고를 국내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한편 PGA투어 정규 대회 ‘더CJ컵 @ 나인브릿지’는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총 78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기대를 모았던 타이거 우즈의 참석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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