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최근 운용사 교체 논란을 겪은 맥쿼리인프라에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독립적 감독이사 1인을 선임할 것을 권고했다.
안상희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본부장은 20일 "이번 주주제안 형태로 상정된 본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지만, 분석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측면에서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독립적 감독이사 1인의 선임을 제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석기업의 정관 제4장 이사 및 이사회에 따르면 회사는 법인이사 1인과 감독이사 2인 이상을 선임하게 돼 있다"면서 "분석기업의 3인의 감독이사에서 현재 1인의 결원이 생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안 본부장은 또 "최근 분석기업에 대한 보수체계의 합리성 등을 포함한 이사회 운영에 대한 논란이 대두되고 있다"며 "향후 이사회에 대한 감시기능을 보완한다는 측면에서 독립적인 감독이사 선임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분석기업의 자발적인 의지 표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이어 "분석기업이 상법상의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일반회사와 단순 비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지만, 국내 유일의 상장 인프라 펀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내부감시기능 보완도 필요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지난 19일 맥쿼리인프라 임시주주총회 안건인 '법인이사의 집합투자업자 변경'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반대의견을 권고한 바 있다.
연구소는 운용사 교체 반대 근거로 보수체계의 합리성을 들었다. 주주제안에서 제시된 신규 법인이사의 보수체계 조정 폭(1.25→0.15%)이 지난 10여년간 분석기업을 운용해 온 기존 법인이사를 변경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만, 유사 글로벌 펀드 대비 기존 보수가 과도했다는 점은 일부 인정했다.
두 번째 근거는 법인이사 변경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의 우려다. 2006년 이후 누적 연평균 총주주수익률이 9.4%란 점에서 운용사 교체시 주주환원 보장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다.
또 향후 법인이사의 전문성 유지 여부 등을 제시했다. 코람코자산운용이 패션 전문 그룹인 LF그룹에 인수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향후 안정적으로 인프라펀드 운용에 필요한 경영진의 전문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불투명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