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올해 노벨 물리학상에 레이저 물리학 변혁 일으킨 애슈킨·무루·스트리클런드 공동 선정

입력 2018-10-0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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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수상자 55년 만 탄생…“연구 분야와 산업·의학 새 지평 열어”

▲2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의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발표 중 회견장 화면에 공동 수상자 3명의 사진이 비치고 있다. 왼쪽부터 아서 애슈킨, 제라르 무루, 도나 스트리클런드. 스톡홀름/EPA연합뉴스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레이저 물리학 분야에 공로를 세운 미국과 프랑스, 캐나다의 연구자 3명에게 돌아갔다.

2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레이저 물리학 분야 연구자인 미국의 아서 애슈킨(96)과 프랑스의 제라르 무루(74), 캐나다의 도나 스트리클런드(59) 등 3명을 공동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수상자 선정 이유에 대해 이들의 발명이 “레이저 물리학 분야에 대변혁을 가져왔다”라면서 “선진 정밀기기들이 탐험 되지 않은 연구 분야와 여러 산업, 의학 분야에 새 지평을 열었다”고 밝혔다.

애슈킨은 미국 벨 연구소 소속으로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물체와 생물체를 조작할 수 있도록 고도로 집중된 레이저의 압력을 사용하는 ‘광 집게’을 발명했다. 위원회는 광 집게를 통해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등 살아있는 세포를 손상하지 않고 검사 및 조작할 수 있게 돼 새로운 기회가 창출됐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에콜 폴리테크니크 교수인 무루와 캐나다 워털루대학 교수인 스트리클런드는 산업·의학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고강도 초단파 레이저 파동 개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위원회는 그들이 개발한 기술이 새로운 연구 영역을 열어 광범위한 산업 및 의료 응용 분야로 이끌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매우 날카로운 레이저빔은 다양한 물질을 정확하게 절단하거나 구멍을 낼 수 있다면서 매년 수백만 건의 시력교정술에 이 기술이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동수상자 중 스트리클런드는 1903년 마리 퀴리와 1963년 마리아 괴퍼트메이어 이후 55년 만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여성이다. 스트리클런드는 “우리는 여성 물리학자를 축하할 필요가 있다. 그들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라며 “그 여성 중 한 명이 된 것이 영광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1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이날 물리학상을 발표했으며 3일 화학상, 5일 평화상, 8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생리의학상 수상자로는 제임스 P. 앨리슨(70) 미국 텍사스 MD앤더슨 암센터 면역학과 교수와 혼조 타스쿠(76) 일본 교토대 특별교수가 선정됐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1949년 이후 69년 만에 선정되지 않는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5월 ‘미투’ 파문으로 올해 노벨문학상을 시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며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노벨상 메달과 증서, 9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1억19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물리학상 부문의 상금 중 절반은 애슈킨에게, 나머지 절반은 무루와 스트리클런드에게 수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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