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개인 간) 금융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관련 법규가 없어 정부 규제 밖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P2P 금융업계 누적 대출액은 8월 말 기준 4조769억 원이다. 업체 수는 총 207개로, 금감원에 등록한 업체는 175곳이다.
지난해 8월 기준 누적대출액 규모는 1조6743억 원, 업체 수는 171곳이었다. 1년 만에 시장이 두 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금감원은 P2P금융업체 자료 제출 요구 권한이 없어 크라우드연구소 등 집계 자료를 인용했다.
금융당국이 시장 규모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부도·사기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업계 3위이던 루프펀딩 대표는 투자금 약 80억 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됐다. 아나리츠도 대표가 허위 부동산 상품을 만들어 돌려막기를 한 혐의로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