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익 이번엔 '중졸비하' 갈수록 꼬이기만
황교익이 급기야 중졸비하 논란에까지 휩싸였다. 재차 입장을 전하고 있지만 그의 문장 한줄마다 논란이 보태지며 갈수록 꼬이는 형국이다.
4일 황교익을 향한 중졸비하 논란은 그가 쓴 SNS글로 인해 불거졌다.
황교익은 애초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과 막걸리 가게 사장이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를 벌이는 모습을 두고 일갈했다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이어진 보도와 네티즌들의 지적에 반박하며 '중졸 정도 지적 수준'이란 표현을 썼다가 거듭 중졸비하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이에 대해 그는 "학력을 들먹인 이들에게 할 수 있는 대접"이라 맞받아쳤다.
황교익은 SNS에 "근래 익명의 악플러가 나와 관련한 가짜 정보를 만들어 퍼뜨렸다. 내 말과 글이 오류투성이라는 것이다. 내용을 보니 중졸 정도 지적 수준에 있는 자가 인터넷 여기저기 떠도는 정보를 짜깁기한 것으로 보였다"면서 "일부 언론이 이 익명의 악플러가 올린 가짜 정보를 마치 신뢰할 만한 것인 양 다루고 있다. 가짜 정보를 공식화하여 내 신뢰에 흠집을 내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런 일이 대한민국에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크게 놀라고 실망하고 있다. 실명의 전문 작가가 공개된 지식시장에서 한 말과 글에 대해 익명의 악플러가 던진 가짜 정보를 근거로 하여 의심과 불신의 기사를 쓴다는 것이 어찌 가능하다는 말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글이 황교익이 중졸 출신을 비하한 것이란 논란이 일었다. 이에 황교익은 침묵하지 않고 다시 한번 글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황교익은 "'알쓸신잡'에서 내 별명이 미식박사이다. 가끔씩 나더러 '박사님' 하고 부르는 사람도 많다. 이 말이 듣기 싫어 '나는 학사에요' 하고 멘트를 던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황교익은 중졸 비하 논란에 대해 긴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내가 사람을 만날 때에 안 묻는 것 두 가지가 있다. '어디 학교 나왔어요?' '어디 출신이세요?' 학연과 지연의 사회를 고쳐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라면서 "천일염 문제를 지적했을 때 사람들은 나에게 경상도 출신이라며 지역감정을 들이밀었다. '남도음식이 맛있는 것은 맛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을 때도 출신지역 운운했다. 전주비빔밥의 고착을 이야기했을 때도 그랬다. 늘 이랬다. 한국의 고질병 지역감정으로 내 말과 글을 재단하려고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에 대해 공격하며 학력을 들먹였다"고 불쾌감을 드러내며 "'중대 신방과야. 대졸이래. 음식학 전공도 아냐. 요리 전공도 아냐. 요리사도 아냐. 식당 운영도 안 해. 황교익은 음식도 몰라. 세치 혀로 먹고 살아'" 등 항간의 비난글을 일일이 열거했다. 황교익은 "나는 내 학력을 숨긴 적도 없고 내 배움이 모자란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 나는 작가이다. 음식 전문 작가이다. 내가 써놓은 글이 대하소설만큼은 된다. 그런 글을 쓰기 위해 다녀야 하는 학교 같은 것은 없다. 나만의 공부로 그만큼의 일을 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논란을 부른 '중졸 정도의 지적 수준'이라는 표현에 대해 "실제로 가짜 정보의 내용이 형편없기 때문이다. 누구든 한두 시간만 투자하면 인터넷 여기저기서 이 정도 쓰레기는 모을 수 있다. 이 익명의 악플러와 이 악플을 퍼 나르는 사람들이 붙이는 말이 '황교익은 관련 학위도 없다'는 것이다"며 "학벌에 찌든 이들의 정서에 꼭 맞게 내가 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대접이 '중졸'인데 이에 화들짝하고 또 이를 받아쓰는 기레기들 수준을 보니 중졸도 아깝다. '초딩 정도의 지적 수준'이다"라고 비판했다.
황교익은 "내가 말하는 것의 핵심은 내 말과 글의 내용에 의심이 가는 것이 있으면 팩트 체크를 하라는 것"이라며 "초딩은 선생님께 질문이라도 잘 한다"고 거듭 일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