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4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신한울 3ㆍ4호기 제작 비용 보상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두산중공업 측은 "신한울 3ㆍ4호기 같은 경우에는 이미 한수원으로부터 발전 허가를 받고 사전 제작을 하고 있던 상태였다"며 "발주처인 한수원으로부터 원전 건설 취소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현재 상태에서 보상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2015년 발주처인 한수원 측에 "신한울 3ㆍ4호기의 납기 준수를 위해 계약 체결 전 원자로 설비를 시작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바 있다. 한수원은 2015년 11월 26일 공문에서 이를 승인했고, 두산중공업은 사전 제작에 돌입했다. 사전 제작은 납기를 맞추기 위한 업계 관행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의 탈원전 선언에 따라 신한울 3ㆍ4호기 백지화 결정이 내려졌고, 두산중공업의 사전제작분에 대한 대금 지급 문제가 불거졌다.
발주처인 한수원 측은 이에 대해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사전제작 대가 지급에 대해서는 현재 두산중공업과 협의와 법률적 검토가 진행 중인 사항"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앞서 6월 15일 이사회에서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폐쇄와 신규 원전 4기 건설사업 종결을 결정한 바 있다. 다만, 신한울 3·4호기는 아직 공식적으로 취소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