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영예는 노드하우스·로머

입력 2018-10-0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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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드하우스, 기후변화기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연구…로머, 내생적 성장이론 도입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스톡홀름에서 8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는 가운데 화면에 수상자들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왼쪽은 윌리엄 노드하우스 예일대 교수, 오른쪽은 폴 로머 뉴욕대 교수. 스톡홀름/EPA연합뉴스
올해 노벨 경제학상의 영예는 윌리엄 노드하우스(77) 예일대 교수와 폴 로머(62) 뉴욕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노드하우스와 로머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두 수상자가 우리 시대에 가장 근본적이고 해결해야 할 이슈인 세계 경제의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세계 인구 복지를 해결하는 방법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노드하우스 교수는 기후변화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로 잘 알려져 있다. 로머 교수는 기술 진보가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내생적 성장이론’을 도입했다.

위원회는 “인간의 활동은 지난 100년간 지구 평균 온도의 급격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며 “올해 경제학상 수상자인 노드하우스의 연구는 경제활동이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기본적인 화학과 물리학적인 활동과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노드하우스는 경제와 기후 사이의 글로벌 상호작용을 기술하는 양적 모델을 처음으로 만든 사람이다. 그의 모델은 이제 탄소세와 같은 광범위한 기후 개입 정책의 결과를 검토하는 데 쓰인다.

노드하우스 교수의 연구 결과는 온실가스 배출이 초래하는 문제에 대한 가장 효율적인 치로 방법은 글로벌 탄소세를 전 세계 국가들에 통일적으로 부과하는 방안이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노벨위원회는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노드하우스가 미국과 일본 등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정책 틀을 만드는 데 기여했으며 탄소세 도입 등 정책 개입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로머 교수는 아이디어의 축적이 장기적인 경제성장을 어떻게 촉진하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내생적 성장이론의 기초를 마련했다.

1987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솔로는 경제가 시간이 지나면 일정 수준에 수렴한다는 아이디어에 근거한 경제성장 모델을 설립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로머 교수는 지식과 아이디어를 일단 습득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대규모 이용이 가능하다는 ‘수확체증의 법칙’에 주목, 기업의 연구·개발(R&D)과 교육을 통해 구축한 지식으로 경제가 성장한다는 구조를 이론화했다. 닛케이는 로머의 연구가 특허 제도와 R&D 보조금에 대한 논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로머 교수는 2016~2018년 세계은행(WB)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수상이 사람들이 무엇인가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파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가 정책을 변경해야 한다면 성장을 유지할 기회를 포기하지 않고도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벨 경제학상은 노벨상 창설 300주년을 기념해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이 만든 상이다. 첫 수상은 1969년 이뤄졌다. 물리학상과 화학상, 문학상 등 1901년부터 시작된 다른 노벨상과 설립 경위는 다르지만, 세계 경제학자들에게 최고의 영예인 것은 분명하다.

노벨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열린다. 두 경제학상 수상자는 900만 스웨덴크로나(약 11억 원)의 상금을 나눠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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