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전망 유지된 가운데 상대적 큰 폭 조정…9월에는 OECDㆍADB도 하향 조정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들이 일제히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0.2%포인트(P) 내려 잡았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을 각각 2.8%, 2.6%로 전망했다. 4월 전망과 비교해선 올해 0.2%P, 내년 0.3%P 하향 조정했다.
IMF는 무역긴장 고조와 신흥극 자본유출 등 위험요인 가시화를 이유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와 내년 각각 3.7%로 0.2%P씩 하향 조정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0.7%P) 등 신흥개발도상국(-0.2%P)과 독일(-0.3%P) 등 유로존(-0.2%)의 전망치를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낮췄다.
다만 유로존에 미국·일본·영국·캐나다·한국 등을 포함한 선진국 성장률은 올해 2.4%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따라서 선진국으로만 국한해서 보면 한국의 성장률 전망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IMF는 정책권고로 개별국가에 대해 “통화정책의 국가별 경기상황에 따른 운용, 재정 여력 확충, 생산성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상품·노동시장 개혁 등)을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자적 정책에 대해선 “규칙에 기반한 다자무역 시스템 수립, 금융규제 개혁에서의 공조, 사이버 안보 강화 등이 시급하다”고 권고했다.
IMF에 앞서선 OECD와 ADB가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ADB는 지난달 26일 ‘2018년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 수정(Asian Development Outlook Update)’에서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을 올해 2.9%, 내년 2.8%로 각각 0.1%P씩 하향 조정했다.
같은 달 20일 OECD는 ‘중간 경제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에서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을 각각 2.7%, 2.8%로 전망했다. 5월 전망과 비교해선 0.3%P, 0.2%P 낮춰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