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박현빈이 3년 전 있었던 교통사고로 인한 고통을 털어놨다.
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박현빈이 출연해 2016년 4월 29일 지방 행사 이동 중 당했던 4중 추돌 사고에 대해 전했다.
이날 박현빈은 “앞 차를 피하다가 서 있는 큰 화물차에 가까워졌다. 그 사고를 나만 기억하고 동승자는 기억을 못 한다”라며 “다치고 피 흘리고 부딪히고 차 안으로 뭐가 밀려들어 오고. 사고 후 저만 무서웠다. 그것 때문에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박현빈은 “가족을 못 볼 거 같은 두려움. 걷지 못할 거 같은 두려움. 지금 아픈 건 괜찮다. 그 공포감은 치료 후에도 오래갔다. 아주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라며 “다리를 잃었다고 생각했다. 구급차에 실려 가면서 오래 걸려도 되니 10년, 20년 뒤에라도 다시 걷게 해달라, 나중에라도 다시 설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빌었다”라고 회상했다.
당시 박현빈은 대퇴부와 종아리가 산산조각 났고 2번의 수술과 2년 동안 활동을 하지 못했다. 박현빈의 어머니는 사고 당시 박현빈이 입었던 의상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었다. 여기저기 찢긴 모습이 사고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짐작게 했다.
박현빈의 어머니는 “의상을 보관하는 이유는 이렇게 큰 교통사고가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의미다. 세상에 돈이 다가 아니라는 걸 깨우쳐주고 싶었다”라며 “그때 병원으로 가며 정말 많이 울었다. 그래서 살아가면서 울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때의 트라우마가 대단하다. 밤에 차를 안 타려고 하고 스케줄을 빼더라도 시간을 맞춰 다니려고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