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ㆍWB 총재도 만나 협력 모색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계 20개국 재무장관 등 주요 경제 관료 및 인사들을 만나 다양한 정책 공조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기획재정부는 김 부총리가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 등을 위해 10일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우선 김 부총리는 11~12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올해 11월 30일~12월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개최되는 마지막 재무장관회의로, 주요 20개국과 초청국의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과 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WB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 대표들이 참석한다.
이들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무역마찰 등 세계 경제의 주요 위험요인 점검 및 국제공조를 통한 대응방안(세계경제)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 저소득국 부채 지속가능성 및 투명성 제고 등 위기 예방·관리를 위한 견조한 국제금융체제 구축 방안(국제금융체제) △민간자본의 인프라 투자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개발 로드맵 등 그간의 논의성과 정리 및 향후 추진과제(인프라) △아프리카 지역의 인프라 투자 활성화 등을 위해 2017년 의장국인 독일 주도하에 추진 중인 아프리카 협약의 추진상황(아프리카 협약) 등을 논의한다.
이 회의에서 김 부총리는 세계 경제의 주요 위험요인 대응을 위해선 ‘증상’보단 ‘근본적 원인’ 해결을 강조하고, 각 회원국이 성장 잠재력과 경제 건전성을 높이고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성장을 촉구할 계획이다.
13일 열리는 국제통화금융위원회는 세계 경제 성장세와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글로벌 정책과제 및 IMF의 역할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김 부총리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재평가하고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제안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중심으로서 IMF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할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미국 재무장관, 우즈베키스탄 부총리, IMF·WB 총재 등과 양자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과는 외환정책, 통상이슈 등 주요 경제현안에 대해 협의하며, 슈흐롭 홀무라도프 우즈벡 부총리와도 만나 양국 간 경제협력사업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는 세계 경제 동향 및 위험요인을 논의하고, 우리나라 신탁기금인 한-IMF 기술협력기금(KSA) 연장 서명을 할 계획이다. 김용 WB 총재와는 한-WB 협력기금을 활용한 협력사업 확대 등 WB와의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S&P, 피치(Fitch)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의 면담을 통해 한국 국가신용등급의 안정적 유지에도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13일엔 멕시코, 칠레, 페루, 콜롬비아 등 태평양동맹 4개국 대표 및 알베르토 모레노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 함께 한-태평양동맹 장관급 협의체 출범을 위한 킥오프(Kick-off 회의)회의를 하고 한-태평양동맹 간 경제협력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장관급 협의체 설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김 부총리는 14일 회의 참석 후 귀국 길에 싱가포르에 들러 싱가포르에 진출한 한국기업 지·상사 및 교포 기업인들과 신남방정책, 청년 해외진출 지원정책 등을 이야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