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올들어 처음으로 종가기준으로 2220선으로 주저 앉았다. 7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은 이 기간 총 1조8000억 원 규모의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5.22포인트(1.12%) 내린 2228.61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작년 5월 2일(2219.6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중 무역전쟁 심화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미국의 연내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이익 전망이 어둡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코스피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303억 원어치를 팔았고, 개인(1000억 원)과 기관(1160억 원)은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비차익 거래 합산 기준 매도 우위(-220억 원)였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건설업과 기계, 의료정밀, 비금속광물이 6% 넘게 내렸고, 종이목재, 전기가스업, 증권, 운수창고, 의약품, 화학, 섬유의복, 운수장비, 제조업, 금융업, 철강금속, 유통업도 낙폭이 컸다. 유일하게 통신업이 1% 이상 오르며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1.26%)를 비롯해 셀트리온(-1.21%), 삼성바이오로직스(-4.13%), 현대차(-1.64%), 삼성물산(-0.81%), KB금융(-1.07%)이 하락한 반면 삼성전자(0.78%), 삼성전자우(0.70%), POSCO(0.18%), SK텔레콤(2.33%), 신한지주(1.32%) 등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내 하락 종목은 767개, 상승 종목은 107개, 보합 종목은 23개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9.65포인트(2.56%) 후퇴한 747.50으로 하락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471억 원)과 개인(-24억 원)이 매도 우위 국면이었고 기관(462억 원)은 순매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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