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무대 위 두 디바가 각각 큰 일을 겪는 와중에 품앗이를 이어오고 있다. 뮤지컬배우 이혜경과 박해미 얘기다.
지난 9일 지병으로 사망한 성악가 고(故) 오정욱의 발인이 11일 고대 안암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뮤지컬 '오! 캐롤' 무대에 올라 왔던 이혜경은 남편 오정욱의 부고로 이번 주 공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혜경의 빈자리를 채우는 건 배우 박해미와 김선경이다. 특히 박해미는 최근 남편 황민이 음주사고를 낸 뒤 이혜경이 대신 무대에 오르면서 당분간 공연을 쉴 수 있었다. 가정 내에 일어난 일로 인해 위기를 겪은 두 여배우가 서로를 배려하며 큰 힘이 되어 준 셈이다.
한편 이혜경의 남편 고 오정욱은 추계예술대학교 성악과 출신으로 뮤지컬 및 오페라 무대 등에서 활약해 왔다. 이후 1998년 이혜경과 결혼한 오정욱은 지난해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