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피스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웹 오피스 시장 생존 능력을 검증받고 있다.
한컴은 1990년 설립 이래 PC에서 모바일 및 웹에 최적화된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국내 공공기관과 개인 시장에 공급 중이다. 특히 ‘넷피스24’ 출시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의 웹오피스까지 제품군을 확대했고, 한컴이 지난 6월 아마존에 AWS 웹오피스 공급을 시작으로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독주하고 있는 오피스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생존한 것 자체가 시장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시장 진출은 한글과컴퓨터에게 새로운 기회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 시장 참여자들은 경쟁사 제품을 배제할 가능성이 크다”며 “한글과컴퓨터는 에프엔가이드(Fnguide) 컨센서스 기준으로 2018년 주가수익배율(PER) 9.8배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과거 5년 평균 PER 23.3배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목할 점은 단일 시장의 높은 실적 의존도 탈피 여부와 낮아진 밸류에이션 고착화 우려다.
이 연구원은 “한컴의 경우 국내 공공기관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높다”며 “클라우드를 비롯한 해외시장 또는 국내 개인 시장으로의 매출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자회사 산청과 소프트웨어 사업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다”며 “구체적인 성과가 없다면 낮아진 밸류에이션이 굳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