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노령층 등 금융 취약층 지원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23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사옥 21층 대회의실에서 학계, 법조계, 금융투자업계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령층 등 금융 취약층 지원방안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급속한 고령사회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저금리 영향으로 노후자금 운용에 애로를 겪고 있는 고령자들에 대한 보호 및 지원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당국·금융투자업계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 운영, 투자숙려제도의 탄력적 운영 및 다양한 금융교육 시행 등 다양한 노령층 지원 방안이 제기됐다.
이해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은 "고령 투자자의 경우 인지능력, 의사소통능력 감소 등 일반 투자자와 다른 특성이 있는데 현행 제도로는 노령층을 완전히 보호하기 어렵다"며 "노령층 등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허세은 시장감시위원회 변호사는 △관계 당국 및 금융회사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 운영으로 지속적인 연구 및 제도 마련 △고령 투자자의 접근성을 쉽게 하기 위한 전용상담 전화 및 원스톱 전문가팀 운용 △인지능력 저하 등 고령 투자자의 특성을 고려한 교육 및 직관적인 비교 공시자료의 운영 등을 제시했다.
정병선 키움증권 이사는 현재 표준투자 권유준칙에 따라 시행 중인 다양한 법적 제도와 증권사별 자발적 보호제도를 소개했다. 정 이사는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고령투자자 보호 방안은 숙련된 고령 투자자에게 불편함을 주므로 고령 투자자에 대한 사전예방 교육 등을 전제로 한 제도의 탄력적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혜진 인천대 교수, 최춘구 미래에셋대우 상무, 권재익 한국소비자원 이사, 김현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상무가 패널 토론에 참여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노령층 등 금융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하여 회원사와 학계는 물론, 관계 단체와의 연계를 강화하겠다"며 "분쟁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