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유급 순환휴직과 함께 직원들의 계열사 전환 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근 악화하고 있는 회사의 재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두산중공업 측이 희망퇴직 등 '강제적 구조조정'을 피하기위해 유급 순환 휴직을 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24일 "회사 내에서 유급휴직을 검토 중이다"라며 "시기와 규모는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동시에 사내 인력의 계열사 전출을 검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무급휴직과 임원 최대 50% 감축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최근 발전 업계 저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회사 차원에서는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유급휴직과 직원의 계열사 전출 등 비용절감 방안을 내놓은 이유는 최근 발전 부문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두산중공업의 발전 부문 매출액은 수년째 감소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말부터 일부 BG를 통합하는 등 '군살빼기' 작업을 진행해 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