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는 조계종 측에 전달한 축전에서 “250여 분의 비구니스님들이 ‘우담바라회’라는 이름으로 모인 ‘비구니회’는 반백 년만에 6000여 명의 승가 공동체로 발전했다”며 “오늘의 귀한 결실을 보기까지 용맹정진하신 노고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부처님은 가진 것이 없어도 일곱 가지를 보시할 수 있다 하셨다”며 “미소로, 말 한마디로, 마음으로, 눈빛으로, 몸으로 호의를 건넬 수 있으며 자리를 내어드리고, 상대의 속을 헤아리는 것도 보시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일상 속에 ‘일곱 가지 보시’를 하시며 중생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해 오신 스님들은 세상 곳곳을 밝히는 등불 같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부처님은 가난한 사람의 등불을 가장 늦게까지 밝혀 주시는 ‘빈자일등’의 가르침을 주셨다”며 “등은 밝은 곳이 아니라, 그늘지고 소외된 곳에서 더욱 빛난다. 낮은 자리를 찾는 ‘하심’의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또 김 여사는 “이 세상 어디에서 누가 울고 있는지, 누가 다쳤는지, 누가 아파하는지 들여다보는 ‘천 개의 눈’과 어루만지는 ‘천 개의 손’을 가진 천수천안관음’의 자비심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념법회에 앞서 김 여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 회장 육문스님, 법룡사 신도회장 및 신도들과 사전환담을 했다.
사전 환담에서 원행스님은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에 활동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시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잘 들으시며 해 나간다면 모든 일이 잘 풀리리라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이 “전쟁의 위협이 없어져 살기가 편해진 것 같다”고 말하자, 김 여사는 감사의 말을 전하며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