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서울 강서구 교남학교 이모 교사가 22일 오전 서울 남부지법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마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강서구 장애인 특수학교인 교남학교에서 장애학생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교사 1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29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아동학대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교사 이모(46) 씨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 씨는 총 12차례에 걸쳐 피해 학생들을 발로 걷어차고 빗자루로 때리거나 물을 뿌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경찰은 학생을 폭행하거나 폭행을 방조한 혐의로 교사 오모(39) 씨 등 11명을 불구속 상태에서 기소의견으로 넘겼다.
경찰은 올해 5∼7월 녹화된 이 학교 폐쇄회로(CC)TV 16대 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교사 9명이 A 군을 포함한 학생 2명을 폭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혐의가 중한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 씨는 22일 구속됐다.
경찰은 이들이 피해 학생을 폭행할 당시 이를 지켜봤던 교사 3명에게는 아동학대 방조죄를 적용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일단 아동학대 사실이 확인된 교사들을 검찰로 송치했다"며 "최근 녹화된 CCTV 영상을 추가로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