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우려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29일(현지 시간)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8%(0.55달러) 떨어진 67.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유가 하락세와 관련해 "블룸버그에 따르면 11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서 무역 관련 해법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미국 정부는 중국산 수입품 2570달러 규모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며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재차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또한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급락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국제유가에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다만 미국의 이란 제재를 앞두고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도 불구하고 구리는 거래소 재고 감소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으며 금은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강화됐음에도 달러 강세 영향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