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프라이빗 쇼룸 통해 선(先)공개…법인 및 가망고객 대상으로 ‘언베일링’
제네시스 브랜드의 플래그십 EQ900이 부분변경 모델의 차 이름을 G90으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사전 마케팅에 나선다. ‘프라이빗 쇼룸’ 마케팅을 통해 법인 및 가망고객은 물론 현행 EQ900 오너를 대상으로 사전 공개에 나선다. 본격적인 수입 고급세단과의 맞대결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31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상위 플래그십 세단 ‘EQ900’의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의 차 이름을 수출명과 동일한 'G90'으로 확정하고 내달 초 ‘프라이빗 쇼룸’을 통한 사전 마케팅에 나선다.
11월 공식 론칭을 앞두고 G90 실차를 공개하는 ‘프라이빗 쇼룸’은 내달 초부터 운영한다. 이를 위해 법인과 가망 고객은 물론 현재 EQ900 오너를 대상으로 프라이빗 쇼룸 초청장을 10월 말 발송한 상태다.
G90 프라이빗 쇼룸은 서울과 부산 등 전국 4개 지역에 마련된다. 제네시스 브랜드에 특화한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청 고객을 위해 이 곳에서 G90 언베일링과 함께 새 모델 프레젠테이션 등을 준비한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프라이빗 쇼룸 마케팅은 G70에 이어 두 번째. 다만 G70 출시 당시는 전화예약과 카마스터를 통해 일반인의 참가 신청을 받았지만 G90은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주요 타깃 고객을 선별해 ‘사전공개’ 행사를 연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2015년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출범과 함께 첫 모델로 EQ900을 선보였다. 이전 현대차의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 ‘에쿠스’가 축적해온 위상과 헤리티지를 존중한다는 의미의 ‘EQ’를 앞세웠고,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상위 라인업을 의미하는 ‘9’를 결합해 국내 시장에 한해 ‘EQ900’이라는 이름을 썼다.
반면 해외의 경우 고급차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출시 이듬해인 2016년 8월 ‘G90’라는 차명으로 출시했다. 그 외 시장에서도 EQ900은 이미 G90으로 통한다.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2016년 이후 국내에서 4만2000여 대, 2016년 8월 미국 출시를 시작으로 캐나다, 중동, 러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총 10만 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제네시스는 3년만의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계기로 국내 시장에서도 차명을 자연스럽게 ‘G90’로 변경하며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다지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새 모델은 부분변경 수준을 넘어선 획기적인 디자인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전해진다. 내년에 등장할 G80 후속 모델과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공유하면서 2분할 구조를 형상화한 헤드램프도 선보인다.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는 G90 출시를 계기로 제네시스 내수 판매 강화를 노리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 8월 지능형 안전기술인 ‘제네시스 액티브 세이프티 컨트롤’을 전 모델에 기본으로 도입한 2019년형 G80, 지난 16일 세계 최초로 12.3인치 3D 클러스터를 적용한 2019년형 G70을 잇따라 선보인 바 있다. 내달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G90 출시를 계기로 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제네시스 브랜드 내수 판매 회복의 돌파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프라이빗 쇼룸 마케팅은 전문적이고 상세한 설명을 쾌적하고 차별화된 공간에서 전달 받을 수 있다”라며 “브랜드의 철학과 기술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