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무선 요금할인과 콘텐츠 서비스 구입비 등이 증가하며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하지만 기가인터넷과 IPTV 가입자 증가로 인해 전체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 앞으로는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케이블TV 인수를 검토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KT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69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9485억 원으로 2.1% 증가했다.
무선 사업에서는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와 취약계층 요금감면 영향으로 인해 무선 서비스 매출이 1조657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5%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일반이동통신(MNO) 가입자는 직전분기대비 20만4000명 증가했다. 고객의 데이터 이용패턴에 맞춰 혜택을 늘린 ‘데이터ON’ 요금제, 해외에서도 국내통화료가 적용되는 ‘로밍ON’ 요금제 등 새로운 서비스가 시장의 호평을 받으며 가입자 증가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유선 사업에서는 기가인터넷의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유선전화의 매출 하락 영향으로 유선사업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 감소한 1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미디어ㆍ콘텐츠사업 매출은 6253억 원을 달성했으며 금융사업 매출은 8823억 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사업 호조에 전년 동기대비 15.2% 증가한 6520억 원을 나타냈다.
KT는 앞으로 케이블TV 인수를 통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유료방송(SO) 인수합병과 관련해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에서 성장 돌파구 마련을 위한 기회 중 하나로 검토 중”이라며 “다만 현재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되는 만큼 지분한도를 늘릴 방침이다.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은 인터넷은행 지분을 현행 4%에서 34%까지 완화하는 것이 골자다.
윤 CFO는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 시행에 따라 KT는 소유지분을 34%까지 확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케이뱅크에 대한 지분을 한도까지 확대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