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합화학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글로벌 투자를 위한 신규 법인인 한화종합화학글로벌에 3개월간 17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출자하며 성장의 동력원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종합화학은 한화종합화학글로벌의 61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 보통주식 53만5500주를 취득했다.
한화종합화학은 지난 8월 초부터 시작된 3차례의 한화종합화학글로벌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총 1684억 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지난 8월 6일 일 848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데 이어 10월에도 226억 원을 출자, 이달 말 이사회 결의를 통해 610억 원을 추가 지원했다. 불과 세 달 전만해도 100억 원에 불과했던 출자액은 이날 기준 1785억 원까지 급증했다.
한화종합화학글로벌이 몸집을 키우고 있는 것은 ‘투자’때문이다. 한화종합화학은 출자의 이유를 “한화종합화학글로벌의 투자재원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 참여 건”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종합화학이 출자한 금액은 한화종합화학글로벌이 미국 현지 법인인 한화제너럴케미컬USA(Hanwha General Chemical USA Corp.)에 다시 출자하는 구조로, 최종 투자는 현지 법인에서 진행된다. 한화제너럴케미컬USA는 미국 내 신규 에너지 및 연료 사업에 투자하는 회사다.
현재 이 현지 법인이 투자한 곳은 미국 LNG업체 뿐이다. 한화종합화학글로벌은 지난 8월 현지법인을 통해 미국 LNG업체 ‘넥스트디케이드(NextDecade)’에 3500만달러(약 391억원)를 투자했다고 알려졌다. 넥스트디케이드는 미국 텍사스주에서 리오그란데 LNG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투자 실탄을 마련하기 위한 출자”라며 “다양한 투자처를 두고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