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대규모 기술 수출에 힘입어 이틀 연속 급등했다. 증권가는 개장 전부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한양행은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6일 전 거래일 대비 1만9000원(8.23%) 오른 25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 수출 호재가 2거래일 연속 유한양행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개장 전부터 증권사들은 유한양행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유한양행의 목표주가를 31만 원으로 6.9%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KTB투자증권도 신약 가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3만 원에서 29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혜린 KTB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지속할 전망이지만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임상 3상 진입에 따른 R&D 모멘텀이 주가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단일 의약품으로 사상 최대 규모 기술 수출"이라며 "빠르면 2021년 상업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3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하향 조정한 목표주가를 26만 원으로 다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7만 원에서 32만 원까지 올렸다.
다만 유한양행의 주가 급등에 대한 경계도 나타났다. 구 연구원은 "기술수출 공시 이후 단기 급등한 주가를 반영해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한다"고 언급했다.
전날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사 얀센 바이오테크에 대한 비소세포폐암 치료 후보물질 레이저티닙 기술 수출을 공시했다.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을 이전하는 것으로 총 계약 금액은 12억5000억 달러, 약 1조4000억 원 상당이다. 이중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5000만 달러(약 559억 원)이며 제품 출시 후 판매 로열티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