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과 체결한 콜옵션 계약 관련 자산양수도가 7일 종결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에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922만6068주를 양도하고, 바이오젠은 인수 주식에 대한 금액과 이자를 합쳐 약 7595억 원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지급한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재 재무제표상에 반영된 매각예정자산(약 2조2478억 원)과 파생상품부채(약 1조9336억 원)는 삭제된다. 올해 4분기에는 관계기업처분이익 약 4413억 원이 영업외이익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바이오젠이 콜옵션 비용을 지급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무구조도 개선된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18년 6월 말 기준 약 4779억 원에서 1조2374억 원으로 증가하고, 부채비율은 94.6%에서 42.6%까지 감소한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함께 세운 다국적 제약사다. 2011년 12월 합작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을 위한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할 당시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을 ‘50%-1주’까지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6월 29일 콜옵션을 행사했다. 콜옵션 행사와 자산양수도 종결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율은 종전 94.6%에서 ‘50%+1주’로, 바이오젠은 ‘50%-1주’로 변경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이사도 양사 동수인 3대 3으로 꾸려진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젠과 협력을 통해 ‘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를 잇따라 선보였다. 공동경영에 돌입하면서 바이오젠은 더욱 적극적인 제품 마케팅·판매에 나서 매출 확대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바이오젠과의 합작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조기에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의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기업과의 성공적인 합작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