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12일부터 전 점의 주류, 패션, 토이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매장 내 판매하는 전 상품의 가격표에 QR코드를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소비자는 상품 가격표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스캔)하면 상품의 상세정보와 상품평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롯데마트 앱을 통해 주문도 가능하다.
롯데마트의 상품 가격표 QR코드 도입은 단순히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연결을 넘어, 기존 온라인에서 주로 적용됐던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체가 있는 경험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게 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롯데마트 매장에서 한 층 높아진 쇼핑 편의성과 함께 색다른 경험과 가치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2020년 세계 전체 소비층의 1/3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온라인 쇼핑에 익숙하기 때문에 오히려 오프라인 매장을 가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온라인 쇼핑과 디지털의 발달이 역설적으로 직접 경험의 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만든 것이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온라인 쇼핑의 성장 속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이 중요한 이유는 온라인에서 상품을 찾을 때에는 얻을 수 없는 오프라인 만의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O2O(On-line to Off-line)를 넘어, 오프라인을 통해 온라인 사업을 지원하고 오프라인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O4O(On-line for Off-line)를 실현시키는 유통의 혁신을 도모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고객들에게 좀 더 쉽게 QR코드 도입 내용을 알리고자 QR스캔 캠페인을 실시, 추첨을 통해 엘포인트 최대 100만 포인트를 제공한다. 고객이 QR코드를 촬영하는 횟수와 상품평, 이를 통한 구매 이력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매장별, 개인별 맞춤형 할인 정보와 행사 쿠폰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DT(Digital Transformation)를 지속 강화해 연말 신규 오픈하는 매장에 QR코드로만 이루어진 스마트 콘셉트의 매장도 열 계획이다. 향후 오프라인 매장을 엘페이(L.pay), 카카오페이, 알리페이 등 다양한 방식의 결제가 가능한 디지털 매장으로 진화시켜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