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유럽 최대 통신사 '보다폰’과 커넥티드카 서비스

▲현대·기아차 ICT기술사업부장 김지윤 상무(왼쪽)와 보다폰 엔터프라이즈 엔 엔 탠 사장이 MOU를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자동차 선진시장인 유럽에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개시한다.

현대ㆍ기아차, 보다폰은 12일(현지시각) 영국 뉴버리에 위치한 보다폰 본사에서 내년 초부터 유럽 고객에게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커넥티드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보다폰은 유럽의 1억2000만 명의 고객이 이용하는 유럽 최대 통신사로, 유럽 전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총 51개국에 이동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3사 간 협력은 자동차와 첨단 사물인터넷(IoT) 연결을 통해 유럽 소비자들에게 보다 풍요로운 자동차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다.

특히 현대ㆍ기아차는 유럽 커넥티드카 서비스 론칭을 통해 강력한 제품 경쟁력을 확보, 판매 확대 계기로 삼는 한편, 첨단 기술 브랜드로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기아차가 내년 초 출시하는 신차에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유보(UVO’)를 탑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대차도 내년 중 '블루링크(BlueLink)' 서비스를 론칭한다.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 8개국에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32개국 유럽 전역에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은 한국, 미국, 캐나다, 중국에 이어 현대·기아차가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섯 번째 지역이다.

현대·기아차가 보다폰의 통신망을 활용, 유럽 운전자에게 제공하게 될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실시간 교통정보 반영되는 내비게이션 △주차장 위치 등 지역정보 서비스 △차량 도난 알림 △음성인식 △차량 위치 및 상태 확인 등이다.

음성인식 서비스는 국내에서 카카오와 협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 업체 '뉘앙스(nuance)'와 제휴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유럽 8개국 언어를 지원하게 된다.

서정식 현대·기아자동차 ICT본부 전무는 “내년 초부터 당사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탑재 차량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더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기아차 ICT기술사업부장 김지윤 상무, 보다폰 엔터프라이즈 엔 엔 탠 사장, 보다폰 사물인터넷(IoT) 스테파노 가스토 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