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경북체육회 여자 국가대표 컬링팀 ‘팀 킴’이 지도자 가족의 전횡을 추가 폭로했다.
컬링 전 여자 국가대표팀 김초희, 김은정, 김선영, 김영미, 김경애 등 '팀 킴' 선수들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계된 기자회견을 열었다. ‘팀 킴’ 선수들이 6일 지도자 가족이 자신들에게 부당한 처우를 일삼고 있다는 호소문을 대한체육회, 경북체육회, 의성군 등에 보낸 데 이어 두 번째로 실행에 옮긴 공개적인 형태의 폭로다.
감독단 가족이란 경북체육회 컬링팀을 지도하는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김민정 감독, 장반석 감독을 말한다. 김경두 전 부회장과 김민정 감독은 부녀관계이며, 김 감독과 장반석 감독은 부부 사이다.
선수들은 김경두 전 부회장이 폭언, 욕설을 비롯해 불공정한 상금 분배, 팀 분열 시도 등을 일삼아 왔다며 이런 일이 발생한 이유가 김 전 부회장의 욕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선영은 “감독이 먼저 편지와 내용물을 보고 우리에게 준 것은 이해할 수 없었다”며 “올림픽 초반부터 경기 후 믹스트존에 나가기 전에 김 감독은 '김경두 교수님과 김민정 감독만 언급하면 된다고 했고, 조금이라도 다른 이야기를 하면 그런 말은 굳이 안 해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은정은 "감독단은 우리가 외부와 연결돼 있거나 더 성장하면 자신들이 우리를 조절할 수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인터뷰를 막는 것은 물론, 외부에서 어떤 내용의 편지가 오는지 알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외부와 차단돼서 아무것도 못 한다. 교수님이 말하는 것만 듣게 만드는 방법의 하나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은 자신이 경북체육회 팀을 나가는 게 아니라 지도자들이 나가야 옳다고 주장했다. 김은정은 “그러나 우리는 잘못한 게 없고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선수들인데, 왜 우리가 팀을 나가야 하느냐”며 “다른 팀 이적은 지금은 생각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