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인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홀’ 디스플레이 채택될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외쪽 상단에 전면 카메라를 위한 구멍을 남겨놓은 디스플레이 디자인 특허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홀 디자인은 스마트폰 상단 디스플레이에 카메라를 위한 작은 구멍만 남겨놓고 나머지를 디스플레이로 채운 것을 말한다. 홀 디자인을 구현하면 스마트폰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울 수 있다.
그동안 스마트폰은 애플이 작년 아이폰X에서 처음 선보인 ‘노치’ 디자인이 주를 이뤘다. 노치 디자인 화면은 상단 가운데에 카메라, 스피커, 센서 등을 적용해 살짝 패인듯한 화면을 말한다. LG전자, 화웨이, 샤오미 등 다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열린 갤럭시A 행사에서 왼쪽 상단에 구멍이 뚫린 갤럭시A8s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어 이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도 이러한 모양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발표했다.
스마트폰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면적은 점점 더 커지는 추세다. 과거 4인치대에 머물렀던 스마트폰은 5인치를 넘어 6인치대로 커졌다. 대화면 사이즈의 패블릿 스마트폰은 태블릿 시장을 잠식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한 손에 쥐기에 적당해야 한다는 공간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베젤을 점점 더 얇아지고, 홈 물리버튼 자리에는 디스플레이가 대체했다.
최근에는 전면 디스플레이 어느 곳에서나 지문인식이 가능한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기술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디스플레이로 구현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스마트폰의 전면은 단순해지는 대신 화면이 더 넓어지고 있다.
애플과 화웨이도 홀 디자인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 애플은 전면 한쪽에 구멍이 있는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를 이달 미국특허상표청(USPTO)에서 발급받았다. 화웨이 역시 올해 전면 디스플레이 상단 중간에 작은 구멍이 있는 디자인 특허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