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내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연평균 58달러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상반기 55~65달러, 하반기 50~60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손익분기점(BEP)이 40달러 초반대로 추정되는 미국은 특별한 변동이 없는 한 내년 1년 내내 증산을 이어갈 것"이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유가가 60달러 아래에 머물 경우 적극적으로 감산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내년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거나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라며 "상단과 하단을 증산과 감산이 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의 증산과 OPEC의 감산 구도는 시간이 흐르면서 그 힘의 균형이 미국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점유율 훼손에 대한 우려 등으로 감산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미국의 증산을 저해할 요소는 특별히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인프라 부족 문제는 완화되고 증산은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