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양진호, '몰카·리벤지포르노 업로드' 활동…구속되는 사람에게 3억 제안도 '깜짝'

입력 2018-11-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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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싶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2013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등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면서 불법 촬영된 몰카, 리벤지포르노(연인 간 복수 목적으로 촬영된 영상물) 등 음란물을 유포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자신을 대신해 구속되는 사람에게 3억 원을 주겠다는 제안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양 회장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웹하드 제국과 검은돈의 비밀'이라는 부제로 양진호 회장 사건을 파헤쳤다.

양진호 회장이 2000억 원대 자산가가 될 수 있었던 비밀과 그의 엽기적인 행각, 그가 견고하게 쌓아 올린 웹하드 카르텔의 실체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추적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공익제보자인 한국인터넷기술원 법무 이사로 재직 중인 김서준(가명) 씨는 제작진과 만나 양진호 회장이 디지털 성폭력 영상 피해자들의 고통과 맞바꾼 수백억짜리 웹하드 카르텔 왕국을 지키고자 직원 도·감청, 탈세, 폭행, 갑질 등 상식의 선을 넘어선 행동도 마다하지 않았음을 증언했다.

특히 그는 "올해 7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웹하드 불법 동영상의 진실' 편을 방송한 이후 회사를 완전히 흔들어 놨다. 회사를 흔들어 버리니까 그동안 숨겨져 있던 양진호 회장의 불법행위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경찰 수사를) 대비하는 과정에서 양진호 회장과 유모 사장이 있는데 이 두 사람이 너무 겁을 먹고 도망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사람이 그 사무실에 있었던 흔적을 모두 지워버렸다. 그래서 몇몇 임원들이 왜 이렇게 겁을 먹을까 하고 자체 조사를 했는데 그때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며 "양진호 회장과 유 사장 지시로 회사 직원 두세 명 정도가 비밀리에 (디지털 성범죄 영상) 업로드 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내부 고발자에 따르면 양진호 회장은 위디스크 임원들이 모인 대책회의에서 자신의 범죄를 덮기 위해 구체적인 회유와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김 씨는 "양진호 회장은 '대표이사들이 책임을 져라'라고 계속 강요, 협박을 했다. 심지어는 '이 일과 관련해서 구속되는 사람한테는 3억 원을 주겠다', '집행유예 받으면 1억 원을 주겠다', '벌금을 받으면 벌금의 두 배를 주겠다' 이렇게 회유를 했다"고 주장했다.

회유가 이뤄지지 않자 협박도 이어졌다. 김 씨는 "양진호 회장이 임원들을 불러놓고 '내가 구속되면 너희들은 괜찮을 것 같냐', '배신자는 칼로 찔러버리겠다'고도 했다. 양 회장은 실제로 그럴 사람이었다. 청부폭력도 했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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