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금융권 ‘인사태풍’]내년 실적악화 뻔한데…카드·캐피털업계도 ‘살얼음판’

입력 2018-11-28 05:00수정 2018-11-2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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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금융 등 대규모 인사이동 예상…우리, 연임 통한 경영 안정 나설 듯

주요 카드사와 캐피털 임원 인사는 내년도 수익 악화가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진행된다. KB금융그룹과 신한, 하나 금융그룹 역시 연말과 내년 3월까지 주요 인사가 예정돼 있다. 대부분 지주 회장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돼 카드사와 캐피털의 임원 변동 폭 역시 클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주요 계열사 사장 14명 가운데 9명의 임기가 연말까지다. 이 가운데 KB캐피탈 박지우 사장은 올해 임기가 끝난다. KB국민카드 이동철 사장은 올해 초 취임해 임기가 남았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인사 폭이 작았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인사 폭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한금융그룹도 대대적인 인사 이동이 예상된다.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신한은행 위성호 은행장 연임 여부를 필두로 카드와 캐피탈, 생명 등 10개 계열사 사장단 임기가 모두 내년 3월 끝난다. 신한금융그룹은 일반적으로 사장 임기를 2년 임기 후 1년 연임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올해 3분기 수익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대부분 연임이 확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지주 수뇌부가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 따라 예상보다 큰 인사 이동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나금융그룹은 은행을 제외한 카드와 캐피탈 등 7개 계열사 사장단 임기가 내년 3월 마무리된다. KEB하나은행 함영주 은행장은 내년 초 임기가 끝난다. 따라서 은행장 인사를 시작으로 카드사와 캐피탈의 인사 윤곽도 함께 드러날 전망이다.현 하나카드 정수진 사장은 2016년 취임해 하나카드와 외환카드 합병을 이끌었다. 하지만, 올해 3년을 채운 만큼 연임 여부는 알 수 없다.

삼성카드 원기찬 사장도 연임 기간이 오래된 만큼 교체에 무게가 실린다. 원 사장은 2014년부터 삼성카드 사장을 맡았다. 재임 기간도 길고, 카드사 실적 악화도 피할 수 없었던 만큼 책임을 지고 교체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롯데그룹은 금융 계열사인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화하면서 공정거래법에 따라 금융계열사 지분을 정리해야 한다. 기한은 내년 10월까지다. 현재 롯데카드 김창권 사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지배구조 개선과 최근 불거진 대규모 인력감축 계획 등의 여파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 부회장에 이어 2인자로 평가받던 김정인 부사장이 최근 해임된 것도 이번 인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카드 내부에서는 김 부사장과 함께 임원급 6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지주에선 캐피탈 임원의 임기가 종료돼 교체될 전망이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이 취임한 뒤 첫 인사 이동인 만큼 대규모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밖에 우리금융지주는 지주사 전환 등의 이슈로 교체보다 연임을 통한 안정 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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