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CSR] 180초 감동 영상에 담긴 ‘메시지’…"동참해주세요"

입력 2018-11-2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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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꺼지고 웅장한 배경음악이 흘러나왔다. 정면에 위치한 화면에는 아프리카 난민, 소아암 청소년, 구세군, 소방관 장애인 등 남녀노소와 인종을 가리지 않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180초 간 펼쳐졌다. 37개 후보작 영상의 핵심 부분들이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어우러졌다.

29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3층에서는 ‘2018 대한민국 사회적 책임(CSR) 필름페스티벌’이 진행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매해 개최되는 사회적 책임 영상제인 이번 축제는 2018 대한민국 CSR 필름페스티벌 대회위원회가 주최하고 이투데이와 코스리(KOSRI)가 주관했다.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행사는 올해의 영상 트렌드에 대한 소개로 시작됐다. 이어 현장에서 관객들의 직접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올해의 필름상’ 후보작들이 상영됐다. 관람객들은 숨을 죽이고 한 편의 영화를 관람하듯 진지하게 영상을 시청했다.

뒤이은 ‘관객과의 만남’ 순서에서는 눈에 띄는 영상을 출품한 3개의 출품사들이 무대에 올랐다. 사전등록 투표 1위에 오른 CJ제일제당 사회공헌 추진단, 유튜브 조회수 1위를 기록한 올림푸스 한국, 심사위원 추천 1위에 빛나는 사회적 경제 미디어 안경잡이가 그 주인공들이었다. 이들은 각각 개도국 소녀들의 교육 문제, 소아암에 대한 사회적 시선, 무장애 여행에 주목했다. PPT와 영상을 통한 소개와 설명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들의 진정성 있는 태도에 관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박건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의 축사와 함께 부문별 수상 후보 소개와 시상식, 심사평이 진행됐다. 대상인 ‘함께하는 사회’ 부문에는 CJ나눔재단의 ‘소외청년 자립지원 CJ꿈키움 아카데미’가 선정됐다. 수상자가 발표되자마자 함성과 함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CJ꿈키움아카데미는 꿈이 이어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해당 분야의 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청년들에게 전문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내적 역량 함양을 위한 ‘강점학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건강한 사회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CJ 나눔재단 관계자는 “오늘 출품된 전체 작품들을 살펴보니 이 상은 함께 나눠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업이 시작이고 더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투표를 통해 결정된 올해의 필름상은 트리플래닛이 수상했다. 트리플래닛은 반려나무 입양 수익금을 통해 숲을 만든다. 집에서 아기 반려나무 한 그루를 키우고 숲에 나무 한 그루를 심어보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과 보존에 대한 목소리를 키워나가고 있다. 또 반려견, 반려묘와 같이 반려동물을 존중하고 인격체로 대하는 문화처럼 나무 또한 인격체로 대하는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고대권 코스리 대표는 “과거 사회공헌 영상은 이미지에 집중하는 성격이 강했는데, 올해 후보에 오른 작품은 문제 발생에 대해 흥미성보다는 본질에 집중했다”며 “문제에 대해 단순 스토리텔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문제 해결에 어떤 대안이 있고 이것에 대해 사람들이 동참해달라는 메시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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