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가 내년 1분기 동춘천산업단지 내 신공장(2공장) 건설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2공장은 대장균 백신 임상 시료를 생산할 예정이며, 콜레라 백신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4일 “지난 7월 스웨덴 SBH사와 대장균(ETEC) 백신 수탁제조(CMO) 계약을 체결했다”며 “올해 4분기부터 백신 임상 시료 생산이 진행 중이며 2공장은 하반기 임상 3상 시료를 생산하고 2020년 이후 상업용 생산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공장은 장티푸스 백신, 폐렴구균 백신, 수막구균 백신 설비도 도입할 계획”이라며 “콜레라 백신 설비도 1공장 또는 2공장에서 생산토록 내년 중으로 설비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신축 중인 신공장은 동춘천산업단지 내 2만9694㎡ 규모(약 9000평)의 부지에 건설 중이다. 총 공장 건설 비용은 580억 원(국가 보조 80억 원) 수준으로 관리동과 생산동(3100㎡)으로 구성됐다. GMP 시설인 생산동은 총 4개 층으로, 2층은 1200리터(만 도즈, 3층 1300만 리더 생산 시설을 포함한 생산 및 보관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신공장은 SBH사의 대장균 백신 생산 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SBH사는 스톡홀름에 위치한 바이오 제약회사로, ETEC(장관독소 생산성 대장균)백신인 ETVAX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임상 3상 시료는 내년 3분기부터 생산될 예정이다.
또 단백질 결합 기술을 적용한 장티푸스 백신, 폐렴구균 백신, 수막구균 백신 등을 생산키로 했으며, 제품 출시 목표는 2021년~2022년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 백신 생산 설비 증설도 검토 중이다. 현재 1공장이 차세대 제품인 플라스틱 용기 제형의 유비콜플러스(2017년 8월 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심사 승인)를 연간 2500만 도스(1회 섭취 용량)를 생산할 수 있다. 2020년 고객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2019년 중으로 1공장 또는 2공장 내 2500만 도스 규모 설비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사전적격심사는 WHO가 개발도상국에 백신 공급을 목적으로 △품질 △안전성 및 유효성 △생산국 규제기관의 안전관리 역량을 평가하는 제도다.
한편 유바이오로직스가 대표적으로 유니세프에 납품되는 공공 물량의 80%가량을 공급하고 있으며, 공공시장 콜레라 백신은 미래 성장을 위한 현금창출처(Cash Cow)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콜레라 백신 시장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WHO가 올해 초 2030년까지 경구용 콜레라 백신 보급확대와 위생관리를 통해 콜레라에 의한 사망률을 현재의 90%까지 낮추겠다고 선언했고, 실제 공공시장 콜레라 백신 수요가 2019년 5900만 도스, 2020년 7600만 도스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