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권익증진 기여…황선옥 소비자시민모임 상임이사 국민훈장 영예
황선옥 소비자시민모임 상임이사 등 93명(단체 포함)이 소비자 권익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 포상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이화여고 화암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비롯해 소비자단체, 소비자원, 소비자학계, 기업체 등 유관 인사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3회 소비자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의 날 기념식은 소비자 권익증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제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1982년부터 매년 개최돼 오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소비자 권익증진에 이바지한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정부포상 최고 영예인 국민훈장(목련장)은 황선옥 소비자시민모임 상임이사에게 돌아갔다.
황 상임이사는 1994년부터 소비자운동에 참여해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한 공동소송, 의료분야 정책제안 등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근정포장과 국민포장은 각각 소비자교육 분야 등의 폭넓은 연구 활동으로 소비자정책 발전에 기여한 김시월 건국대 교수와 31년간 소비자원에서 재직하며 소비자시책 추진을 지원한 권재익 소비자원 상임이사가 수상했다.
대통령표창은 곽수현 목포YWCA 국장 등 9명이, 국무총리표창은 고영숙 소비자교육중앙회 인천시 계양구지회장 등 10명이 받았다.
이 밖에도 고성희 한국소비자연맹 팀장 등 71명이 공정거래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변화하는 소비환경 속에서 소비자는 시장경제의 주권자로서 책임에 걸맞은 자립 역량을 키워가야 한다"면서 "공정위는 소비자 기만행위에 엄정히 대응하고, 소비자가 합리적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는 소비자 친화적 시장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김 위원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전자상거래 시장 현실을 반영한 '전자상거래 소비자보호법' 전면개편, 소비자단체소송 활성화 및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제도 개선, 온라인 소비자정책위원회 구축을 통한 소비자 권익 저해 제도의 발굴·개선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