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반등했다. 러시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정책 공조와 미·중 무역분쟁 휴전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0%(2.02달러) 오른 52.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외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와 OPEC은 G20 정상회담이 열린 자리에서 회담을 가진 후 정책 공조를 하겠다고 합의했다. 최근 러시아는 OPEC과의 생산량 정책에 대해 입장을 번복하면서 생산량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식 발표로 오는 6일 OPEC 정례회담에서 OPEC과의 감산안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반면 카타르는 오는 1월부터 OPEC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카타르는 천연가스 개발을 확대하기 위해 결정한 것으로, 정치적인 내용은 담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카타르는 지난 10월 기준 일간 원유 생산량이 61만 배럴로 OPEC 전체에서 차지하는 생산량 비중은 2%에 불과하다"며 "OPEC 탈퇴가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