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포인트] 코스피, 미·중 경기침체 우려...가치주보다 성장주 유망

입력 2018-12-0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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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관심이 집중된 미국과 중국이 만남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증시 위기는 다소 해소됐지만 추가 위험 요인을 고려해야한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 저하와 경기둔화로 인한 증시 부진 우려가 존재한다.

특히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일 대비 799.36포인트(3.10%) 급락한 2만5027.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90.31포인트(3.24%), 283.09포인트(3.80%) 폭락한 2700.06, 7158.43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가 역전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 지난 주말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무역분쟁과 관련해 작은 합의를 이뤄냈다. 미국은 내년부터 추가 인상 예정이었던 2000억 달러 규모 입품에 대해 90일 간 관세인상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중국도 미국의 농산물, 에너지, 산업재 관련 품목의 수입을 확대한다.

지난달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연준의 통화긴축 속도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이후 글로벌 증시는 47개국 중 44개국이 상승했다. 특히 중국 등 범중화권 흐름이 돋보였는데, 무역분쟁의 직접 타격을 받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향후 협의가 진행될 안건들(지적재산권 보호, 기술이전 등)은 단기간에 입장차를 좁히기 어려워 지속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또 최근 열린 EU(유럽연합) 특별정상회의에서는 브렉시트와 관련한 합의문이 서명됐다. 합의문에 따르면 영국은 내년 3월 29일 유럽연합을 탈퇴하며, 21개월간 적응을 위한 전환기간을 가지게 될 예정이다. 유로존 증시에 대한 매수 기회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유로존 증시는 최근 미국과의 상대적인 밸류에이션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가격 매리트가 높아진 상태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당분간 주식시장은 예전보다 안정된 흐름을 보일 예정이다. 사실상 무역분쟁이 휴전 상태에 들어가면서 마찰음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12월의 계절성에도 눈이 갈 수 있는 시점이다.

요즘처럼 실적 비관이 높아지는 시기에서는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는 기업군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연말에는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먼저 투영되기 때문에 실적 전망 개선까지 수반된다면 더욱 좋다. 또 배당주 투자의 적기는 12월이다. 특히 연말에는 대형주 중심으로 배당차익거래가 활성화된 다. 대형주 내 고배당주를 추천한다.

대규모 공매도 이후 숏커버링(반대매매로 청산하는 환매수)이 진행될 수 있는 기업군도 관심권이다. 공매도가 투하된 이후 주가 급등으로 손실영역에 들어선 기업군과, 반대로 주가 급락으로 충분한 성과를 낸 기업도 대상이다. 연말엔 빌린 주식을 되갚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내년에는 올해 나타났던 경기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선진국과 신국을 포함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경기선행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하회하고 있는데 이 지수가 단기에 반등할 가능성은 낮다.

글로벌 경기를 주도하는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은 하락할 예정이다. 현재 양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요인은 상당히 많은데 그중 무역분쟁이 가장 큰 악재다.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휴전을 약속하긴 했지만 시한이 정해진 미봉책일 뿐이다. 내년 3월이에 다시 양국 경제에 부정적 기류가 흐를 수 있다.

특히 내년에는 경기 둔화와 금리 하락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런 환경에선 가치주보다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금리가 낮아지면 성장주가 할인율 상승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한편 성장주에 속하더라도 업종별로 이익모멘텀 차이가 존재한다. 현재 시장에서 순이익 기여도가 높은 성장 관련 업종은 경기소비재, 건강관리 등이다. 미디어, 화장품, 의류의 이익모멘텀이 강한 것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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