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황교익 유튜브 영상 캡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정크푸드'를 대하는 자신의 태도를 '셀프 디스'했다. 미묘한 뉘앙스의 칼럼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5일 국민일보는 "황교익이 황교익에게, '저는 IMF생이에요'"라는 제목의 황교익 칼럼을 기사화했다. 해당 칼럼에서 황교익은 22살 평범한 대학생의 관점에서 스스로를 비판하는 취지의 글을 써 적지 않은 후폭풍을 낳고 있다.
황교익은 1997년 외환위기 상황에서 태어난 젊은이들이 '소확행' 차원에서 즐기는 음식들을 언급했다. 편의점 도시락과 삼각김밥, 컵밥, 컵라면 등을 먹는 게 그들로서는 커다란 즐거움일 수 있다는 것. 여기에 "삼겹살과 치킨, 떡볶이, 순대, 부대찌게 등을 저렴하게 파는 식당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게 행복하다"라고 젊은 층의 식문화를 나름대로 해석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황교익은 자신을 향한 일부 비판 여론을 의식한 발언을 덧붙이기도 했다. "우리가 왜 이런 음식을 먹게 됐는지는 알고싶지 않고 불편하다"라면서 "주어진 음식이나마 맛있게 먹겠다"라는 내용을 글 말미에 덧붙인 것. 관련해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세대마다의 고통이 있다"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먹거리를 대하는 20대의 인식,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재하는 '정크푸드'의 본질을 궤뚫는 태도로 해석되는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