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ㆍICTㆍ맞춤공간 등 2019년 S/S 시즌 가구 트렌드 선보여
“애국심 마케팅을 하고 싶진 않다. 국내 기업이기 때문에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가격 대비 품질과 디자인을 살펴봐 달라.”
조성제 에몬스 사장이 5일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에몬스 본사 전시장에서 기자들을 향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사장은 가구공룡 이케아가 2014년 상륙하고, 대기업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지만, 품질과 디자인 면에서 에몬스의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이날 에몬스는 본사 전시장에서 2019 S/S 가구 트렌드 및 신제품 품평회를 열었다. 60여 개의 신제품을 선보인 에몬스는 이번 품평회에서 2018년 F/W시즌에 이어 ‘마음까지 편안하다. 에몬스’를 트렌드 컨셉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한다.
조 사장은 “52시간, 최저임금 등 영향, 미ㆍ중 무역 전쟁 등으로 경영 환경이 쉽지는 않다”며 “주택거래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에몬스는 올해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 부문에서 20% 정도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작년에는 1800억 원을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2000억 원을 달성할 것 같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내년에는 10% 더 성장할 전망이며, 매출은 2200억 원 정도로 바라본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B2C 사업이 호조를 보인 배경으로 유통망의 재정비를 꼽았다. 그는 “상생 전략을 펼쳐 대리점들을 많이 지원했다”며 “대리점이 진정한 고객이라는 생각으로 매장 건축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라돈 등 유해물질 소동으로 소비자들이 신뢰성 높은 가구를 찾는 추세도 에몬스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조 사장은 “좀 더 안전한 가구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고, 일회성 가구보다 더 가구다운 가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품평회에서 에몬스가 선보인 가구들은 안전한 소재와 기능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커지는 반려동물 시장을 고려해 반려동물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소파를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혁신 소재 ‘하이레더’를 사용한 기획 제품 ‘로렌소파’는 스크래치, 내마모성에 강한 특수 가공법으로 제작되어 내구성이 우수하다. 생활 방수 기능이 있어 반려동물이 실수로 음료 및 액체를 쏟아도 안감으로 스며들지 않으며, 유해성분이 없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정보통신(ICT)과의 접목도 눈에 띄었다. 에몬스는 수면 상태를 모니터링해 사용자에게 적합한 최적의 수면 환경을 제안하는 ‘이모션 매트리스’를 출시했다. 이모션 매트리스는 공인된 인증기관을 통해 ‘내구성 반복테스트, 하중 롤러 테스트’를 비롯해 ‘라돈 테스트, 전기 인증’까지 완료했으며, 웰슬립 침대에 탑재된 슬립센서를 코골이 인식, 뒤척임, 데시벨 소리 크기와 수면 호흡 일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에몬스는 2019 S/S에서 ‘맞춤 공간’도 트렌드로 꼽았다. 설치 시간 줄이고, 싱글룸부터 대형평수까지 맞춤 공간을 실현하는 ‘웰시스템(Well-system) 옷장’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에몬스는 홈 케어가 중시되는 요즘, 스타일러 제품의 구매가 늘어나는 흐름에 맞춰 드레스룸에 인테리어와 조화롭게 연출 할 수 있는 ‘기능성 옷장’ 까지 추가한 다양한 구성의 웰시스템 옷장을 선보였다.
웰시스템은 1, 2인 가구 등 소형화하는 공간과 대형 평수에 이르기까지 어디든 인테리어 한 듯 빈틈없는 맞춤 공간을 실현하는 데 집중했다. 출고 시 본사에서 옷장 바디를 조립한 후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현장에서 상하부만 간단하게 조립하면 되기 때문에 설치 시간이 짧고, 좁은 공간에서도 조립할 수 있어 이사 당일 설치가 쉽다.
이날부터 출시되는 안마의자 ‘수’도 눈길을 끌었다. 에몬스는 “집으로 돌아와 나에게만 집중해 힐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며 콤팩트한 사이즈의 안마의자 ‘수’를 출시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경수 에몬스 회장은 “내년 40주년을 맞이하는 에몬스는 국내 직접제조를 기반으로 명품 품질, 서비스, 디자인 정책을 유지해왔다”며 “친환경 소재를 바탕으로 소비자 가치를 높이는 디자인과 정교한 기술력으로 소비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가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