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선언…10~11일 일반청약
“SNK는 게임 지적재산권(IP) 라이선스 사업이 전체 매출의 65% 이상을 차지한다.”
갈지휘 SNK 대표이사 회장은 5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상장을 선언했다.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둔 글로벌 게임회사인 SNK는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흥행하고 있는 게임 지적재산권(IP)를 보유한 기업으로 IP 라이선스 사업과 게임개발, 퍼블리싱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SNK는 1978년 일본에서 설립돼 올해 40주년을 맞았다. 설립 후 급격한 시장 변화로 인해 2001년 한 차례 도산한 바 있지만 다시 부활해 2015년 현재의 최대주주로 변경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 대표 IP인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이하 KOF)’는 1994년부터 시리즈 누적 400만장 이상 판매, 100개 이상의 캐릭터를 보유한 게임이다. KOF IP를 이용한 게임은 2016년도 글로벌 퍼블리셔 텐센트를 통해 ‘KOF98 UM OL’이 출시돼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 7월 일본에 ‘KOF 올스타’를 출시해 안드로이드와 iOS 마켓에서 다운로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내년 1분기에는 ‘KOF 올스타’를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정통 대전형 격투게임인 ‘사무라이 스피리츠’는 무기 대전 액션 게임이다. 1993년부터 시리즈가 계속 출시되고 있다. 지난 3일 텐센트를 파트너로 한 ‘사무라이 쇼다운: 롱월전설’ 을 중국에서 출시했다. 발매 직후 플랫폼 위챗에서 매출 순위 1위, iOS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내년 2월에는 국내에 모바일 게임 ‘사무라이 쇼다운M’ 가 출시된다. 퍼블리싱은 조이시티가 맡았다. 올 상반기 중 10년만에 자체 개발한 하이퀄리티 3D 그래픽의 콘솔게임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SNK는자체 게임을 개발하고 스핀오프를 통해 신규 IP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애니메이션, 피규어,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오락실의 추억을 휴대용 게임기로 제작한 레트로 게임기 ‘네오지오 미니’를 올해 7월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로 발매해 현재까지 약 50만 대를 판매했다. 이는 IP 인지도 제고뿐만 아니라 전체 매출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SNK의 IP를 이용해 개발된 게임은 텐센트, 넷마블 등 각국의 대표 퍼블리셔를 통해 게임을 출시한다.
올해 매출액은 68억2600만 엔(한화 약 668억 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37억3100만 엔(한화 약 365억 원)이다. 매출액은 지난 3년간 CAGR 기준 55.6% 성장했다. 큰 비용을 수반하지 않는 IP 사업구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수익률 역시 61%에 달한다.
공모 희망가는 3만4300~4만68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밴드 기준 1921억~2621억 원이다. 이날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0~11일 청약을 받는다. 이달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