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내년까지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경기방어주와 가치주를 추천했다.
문동열 삼성증권 연구원은 7일 “지난달 미국과 중국 정상의 무역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는 선진 및 신흥시장을 아웃퍼폼했다”면서도 “그러나 금리인상과 브렉시트, 이탈리아 예산안 등 무역갈등을 포함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산재된 리스크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흥국 대비 한국 기업 이익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고, 한국 경기모멘텀 둔화와 수출증가세 지속에 대한 의심 등 국내증시에 대한 센티멘트가 낙관적이지 않다”며 “이번달 예상밴드는 2000~2150포인트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한국 GDP 성장률은 2.6%로 올해보다 소폭 둔화할 것”이라며 “연간 5.5% 수준의 수출증가세는 유지되고 재정지출의 역할도 커질 것이나,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조정 국면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국내 경기와 이익 모멘텀이 둔화되면서 경기방어주와 가치주 중심 대응을 권고한다”며 “경기 방어 업종 내에서도 이익 모멘텀이 강하게 개선되고 있는 통신 업종을 선호한다”고 조언했다.
또 “조선업은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따른 강세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철강은 기술적 과매도 해소 과정에서 단기 아웃퍼폼 가능성이 있고, 에너지와 은행 업종은 연말 기준 4%대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