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째 주(12월 3일~12월 7일) 코스피는 불안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대북·대선 테마주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들썩였다.
미·중 무역 분쟁 불확실성이 글로벌 증시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096.86) 대비 21.1포인트(1.01%) 하락한 2075.76에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50억 원어치, 1750억 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230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 시장 휩쓴 대선·대북주
12월 첫 주의 시작은 대선 테마주였다. 상승률 1위 종목인 남선알미늄은 이낙연 국무총리 테마주로 분류된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총리가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주가 급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성인 251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이 총리는 여야 통합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15.1%로 1위를 기록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대선 잠룡으로 꼽히면서 증권가에서 관련 테마주로 분류하는 진양산업, 진양화학이 주간 주가 상승률 6위(30.66%), 7위(28.15%) 기업으로 올라섰다.
일신석재(37.93%), 한국내화(37.43%), 남성(32.97%), 일성건설(26.14%), 다스코(26.00%) 등은 남북 고속철도 협의에 따른 경제 협력주로 한 주간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자진상장 폐지 한국유리 31.40%↓
자진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가 정리매매 중인 한국유리는 31.40% 급락으로 한 주간 가장 높은 주가 하락률을 보였다. 정리매매 종료일은 12일 까지며 매수가격은 보통주 1주당 5만4300원이다.
6일 208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형지엘리트는 21.74% 하락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공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낙폭이 컸다.
피혁 원단 가공 및 피혁 제품 제조 기업 웰바이오텍은 4일 장 마감 후 대규모 전환사채(CB) 주식 전환 소식으로 인해 급락했다. 한 주간 낙폭은 20.90%를 기록했다. 웰바이오텍의 전환 주식은 424만1153주에 달하며 1주의 발행가액은 2181원이었고, 상장일은 7일이다.
주간 하락률 6위(13.79%)인 넷마블은 기대 신작 게임인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의 예상보다 부진한 출시 성적에 주가 또한 조정을 받았다. 출시 당일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에 인기 1위로 올라섰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했다. 넷마블과 금융투자업계에서 예상한 수준보다 낮은 게임 이용자 수 때문이다. 게임 이용자 수의 증감에 따라 당분간 넷마블의 주가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