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가 난연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약 2억 유로(약 2500억 원 규모)를 투자한다고 12일 밝혔다.
랑세스는 지난해 4월 세계 난연제 및 윤활유 첨가제 분야의 선두주자였던 미국계 화학회사 켐츄라(Chemtura)를 인수하면서 난연제 업계에서 세계 선두 입지를 공고히 했다. 현재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에서 브롬계 및 인계 난연제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난연제 시장에서 선두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랑세스는 기존 인계 난연제에 브롬계 난연제를 통합하면서 상호보완적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시장 경쟁력을 확대해왔다. 난연제는 화재 발생 시 발화 및 화염 전이를 지연시켜 인명 피해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랑세스 난연제는 우수한 난연 효과로 전기전자, 자동차 및 건설업계 등 여러 산업에 사용되고 있다.
랑세스는 생산시설 외에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노가턱, 독일 레버쿠젠에 기술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반응형 고분자 난연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랑세스 대표적인 반응형 고분자 난연제 ‘에메랄드 이노베이션 3000(Emerald Innovation 3000)’은 체내 축척 위험이 없어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난연제로 세계적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안영진 랑세스코리아 첨가제 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투자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전기전자, 자동차, 건축산업에서 증가하고 있는 고품질 난연제 수요증대에 적극 대응하는 것은 물론, 업계 내 랑세스 위상을 더욱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